포메라니안 주인에 대한 애착
주인에 대한 애착은 그 정도가 최하 등급인 견종으로 분류된다. 주인이 외출 후 귀가할 때에 현관에 불이 켜지고 소리가 나니 반사적으로 나와서 주인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반갑다고 내색해주는 경우에도 다른 견종들에 비하면 확실히 반가움의 정도가 격하지는 않다. 주인이 등장해도 미동도 하지 않는 포메라니안도 많다.
포메라니안은 주인의 감정에 별로 관심이 없고 전반적으로 사람과의 적극적 교감에 무관심한 편이다. 푸들이나 시츄의 경우 주인의 기분이나 감정 변화를 잘 파악하고 주인의 감정과 공감하려고 주인의 심기에 맞춰 행동하기도 하는 것에 반해, 포메라니안은 주인의 기분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관심사에만 집중한다. 푸들 같이 주인과 교감하려는 종과 달리 포메라니안은 주인의 시선이 닿는 것을 불편해 하며 주인의 시야에서 벗어난 곳으로 이동하여 혼자 뭔가를 물어뜯거나 졸거나 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루 종일 주인이 안보이는 곳에서 혼자 놀고 있다가 주인이 출출해서 간식이라도 먹으면 귀신같이 나타나 친한 척을 한다.
원래 혈통적으로 활동성이 아주 크다. 포메라니안 특유의 활동성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애교가 많은 종으로 인식된다. 포메라니안의 이런 활동성은 야생성이 높은 스피츠 그룹 특유의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런 활동성은 포메라니안 입장에서는 귀여움의 표출이 아니라 자신의 강함과 사나움을 표출하려는 것이다. 포메라니안은 평소에도 계속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또 야생성이 높은 동물인 고양이가 사냥 놀이를 좋아하듯이, 견종 중에서 야생성이 높은 스피츠 그룹인 포메라니안도 터그놀이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어린 새끼 포메라니안도 절대 주인에게 지지 않으려 하며 쉽게 흥분해서 으르렁거린다. 다만 포메라니안은 성견이 되면 유전병 때문에 치아가 매우 약해지기 때문에 이빨이 아파서 터그 놀이를 기피하고 이런 행위를 스스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주인에게 관심과 애교가 없는 동물인 만큼 포메라니안은 주인에게 꼬리를 흔드는 경우가 없다. 사실 포메라니안에게 애교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주인이 건드리는 것조차 승질을 낼만큼 독립적이라고 할 수 있다. 먹을 것을 줄 때를 빼면 주인이 건드리는 것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다른 견종을 키워 본 견주들은 포메라니안의 이런 무심한 성격을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다. 목욕은 물론이고 단지 쓰다듬거나 외출을 위한 하네스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다녀와 발을 닦일 때 등 일상적인 일에서 주인과의 접촉 때마다 승질을 내고, 심지어 주인을 무는 경우도 많다. 이런 포메라니안의 모습 때문에 서운해하는 주인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포메라니안의 주인에 대한 관심과 공감의 표현으로서의 애교는 별로 없지만, 애초에 너무 작기 때문에 그냥 자신의 마음대로 하는 행동들이 모두 귀엽게 받아들여진다. 자기가 뭔가 원하는게 있을 때 주인에게 들어달라고 짖는 등 요구하는 행동과 심지어 다혈질적 성격으로 인해 스스로 분을 못이겨 하는 행동들도 애교로 인식되는 것이다. 또 포메라니안들은 관절을 잘 사용하지 않고 움직이는 경향으로 인해, 이런 움직임이 사람이 보기에 무척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실은 포메라니안의 관절 문제로 인한 것이다.
포메라니안의 뼈와 관절은 모든 견종을 통틀어 최악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소형견들과 비교해 보자면 푸들이나 말티즈는 나름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화해 오면서 작은 체구에 맞는 뼈구조를 갖추게 되었지만, 포메라니안은 스피츠를 수백년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의 스피츠 견종의 축소 개량화로 인해 뼈와 관절, 구강의 내구성을 갖추지 못했다. 포메라니안은 소파 정도 높이에서 뛰어 내려도 쉽게 골절되거나 청년의 시기인데도 이빨이 흔들리다 빠지는 경우도 있다. 소형견인 토이푸들과 비교해보면 포메라니안의 걸음걸이가 다른 개들과는 다르게 포메라니안들이 관절이 아파서 무릎을 꼿꼿히 편채 걷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적은 견종이기 때문에 외로움 타지 않는 성격이며, 분리불안도 별로 겪지 않는 견종이다. 주인이 외출하고 혼자 남겨 두어도 내내 졸면서 잘만 지낸다. 가끔은 주인이 자신의 포메라니안이 분리불안을 겪는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분리불안이 아니라 주인이 외출한 후 그동안 주인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못했던 짓고 물고 뜯는 행동들을 마음껏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최근에 수의학계에 소개되고 있다.
포메라니안 지능
포메라니안의 지능은 미국에서 조사한 견종별 지능 순위 자료에서 79개 견종 중 중 23위를 차지했다. 이는 30~40위대에 중복 순위가 꽤 있었기 때문에 실제 순위는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개의 지능은 전적으로 훈련을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측정된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적용되는 지능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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