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만한 삶/베란다 텃밭

게으른 도시농부의 최후

by 달려라하마 2022. 9. 21.
728x90
반응형

큰 맘 먹고 식물재배기를 꺼내고, 발아기에 씨를 뿌렸다. 며칠이 지나서 새싹들이 돋아났다. 물과 햇볕과 흙을 만나 새로운 생명체가 움틀 때는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서울로 3박 4일로 떠나기 전에 물을 충분히 주고 식물재배기에 넣었다. 식물재배기는 타이머가 달려 있어 내가 설정한 시간 만큼만 켜져서 작동하게 된다. 그 사이 훅 자라 있기를 바라며 집을 떠났다. 나흘 후 집으로 돌아와서 제주 여행을 떠나기까지 2박 3일의 시간이 있어 그 사이 다시 한 번 물을 주고 제주로 떠났다.


제주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이른 새벽에 포항으로 출발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다. 고향을 다녀온 후 화분의 새싹들이 떠올라 식물재배기에서 꺼내어 보았다. 타들어가서 죽은 아이들이 보인다. 윽~~~ ㅜㅜ


식물재배기의 LED전등 콘센트를 뽑았다. 발아용 화분에 일단 물을 충분히 주고 기다리는 중이다. 소생을 기다리며......


애지중지하다가 잠시 주의를 놓친 사이 다 망쳤다. 그래도 강인한 아이들이 있다. 이 살아남은 아이들을 화분에 옮겨 심어야한다.

24개 구역 중 4구역만 살아 남았다 ㅠㅠ
728x90
반응형